한 가족이 하와이로 떠납니다. 그들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심시선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입니다. 심 여사는 생전에 ‘형식만 남고 마음이 사라지면 고생일 뿐’이라며 제사를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후손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았죠. 그런데, 10주기를 맞아 제사를 지내러, 그것도 하와이로 떠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문제적 여성’ 심시선은 한국전쟁을 겪으며 경험한 학살, 인간의 저열한 악의와 폭력, 모나고 날선 그를 내리치는 시선을 받아내며 ‘살아있는 예술가’의 길을 걸어갑니다.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작가 정세랑이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야기입니다.“존재한 적 없었던 심시선처럼 죽는 날까지 쓰겠다”고 말하는 정세랑 작가를 직접 만나는 시간, 인천계양도서관이 숭례문학당과 함께하는 이 행사에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함께 보기)
▲ 시간 : 2023년 9월 2일(토) 오후 3시~5시▲ 장소 : 인천광역시계양도서관 계수나무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