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학당 강사님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모임을 합니다.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을 마친 강사님들이 참여하는 ‘선택논제’ 연구모임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학당의 김민영 이사님이 주관하는 이 모임은 독서토론의 씨앗, ‘선택논제’에 집중해 토론하는 연구모임입니다. 이달의 선택논제 연구모임에 오른 책은 2000년에 중화권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전방위 예술가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13). 가오싱젠의 미학과 예술론을 담은 이 책은 정치, 사회, 역사, 예술을 오가는 비평 기록입니다. 독서토론 전문가들답게 모임에서 오간 토론 내용의 깊이가 사뭇 달랐다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발한 논제들이 계속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참여한 선생님들 모두 길게 말하지 않기의 모임 원칙을 지키느라 요약 발언하는 고통(!)을 기꺼이 감수한, 그래서 더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