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듣기는 글쓰기의 기초 이오덕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님. 지난 9일 ‘한글날’에 가장 먼저 생각난 분입니다. 1925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2003년 세상을 뜨실 때까지 산골 초등 교육자, 어린이 문학가, 어린이 문학평론가, 우리말 연구가, 우리말 운동가로 올곧게 살아오셨습니다.
숭례문학당의 읽기, 쓰기, 말하기 공부를 이어오는 사람들은 선생님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억지로 꾸며내 짓는 글짓기 대신 아이들이 자기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쓰는 ‘글쓰기’로 교육 내용을 바꾸신 분입니다. 글이란 말을 글자로 써 보인 것으로,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하려면 말을 잘하도록 하는 교육 또한 앞서야 한다며 ‘말하기와 듣기 지도가 글쓰기의 기초’라고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말 운동가로 주목받던 1990년대에 출간한 『우리글 바로 쓰기』는 한국 문단 내 젊은 작가와 국어 교사는 물론 신문 기자와 방송국 아나운서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생님의 우리말 연구와 우리말 운동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며 혼탁해진 우리의 언어생활에 크나큰 청량제였습니다.
선생님은 ‘어려운 말, 남의 나라 글자 말과 남의 나라 말법을 자랑 삼아 쓰고 싶어 하는 미친 꼴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사람 대접을 받고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지만, 언어 민족주의의 좁은 틀에 갇히지도 않았습니다. 한자말이라도 부르기 좋고 듣기 좋고 잘 구분할 수 있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쉬운 우리 입말을 글로 표현하는 말글살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사회의 낡은 교육 질서와 맞서 싸웠던 실천적 교육 운동가로서, 이오덕 선생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어둠 속 작은 빛이자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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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친해지는 방법… <러셀 서양철학사> 함께 읽기
철학을 처음 시작할 때 ‘철학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는 데 많은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철학에는 점진적인 발전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철학이 존재할 뿐이긴 하지만, 사조의 흐름을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그 과정에서 흥미를 끄는 학파나 학자를 찾아보는 것은 꽤 의미가 큰 작업입니다.
러셀 철학사는 이런 점에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철학의 배경을 이루는 사회사와 역사적 상황이 개괄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러셀이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 선정 이유로 인용되었던 책인 만큼 문학서와 같은 편안함 또한 있습니다. 러셀 서양철학사와 함께 천천히, 여유 있게 철학하는 경험을 함께하면 어떨까요.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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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읽기와 토론… <주경야독 북클럽>
직장인들이 받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점점 커져갑니다. 영혼이 탈탈 털리도록 회사 일에 매진하다보면 어느 순간 찾아오는 번아웃 증상들. 지치지 않으려면 일과 삶 사이에 균형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하루에 30분만이라도 책 읽기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경야독 북클럽’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2주에 한 권씩 총 4권의 책을 읽고 함께 책으로 수다를 떱니다. 회사 일이 바빠서,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독서의 필요성은 알지만 읽지 못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작은 변화를 일으켜 보고 싶은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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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읽고 글을 쓰는... <서평 집중 과정>
일기나 단상 또는 독후감의 문장은 주어가 대개 ‘나’입니다. 이와 달리 서평은 ‘나’라는 주어의 자리가 없습니다. 대신 ‘책은, 작가는, 등장 인물은, 독자는’이라는 주어를 씁니다. 주어가 달라지면 서술어 역시 달라집니다. 주어가 '나'일 때 빠지기 쉬운 주관적 감상에서 벗어나 훨씬 객관적인 서술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서평은 책을 읽고 든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은 독자, 깊이 읽는 정독과 글쓰는 습관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 보기를 권합니다. 서평 집중 과정은 ‘책을 읽으며 다양한 시각으로 깊이 관찰하고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각자 쓴 서평을 공유하고, 초보부터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단계별 첨삭도 지원합니다.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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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쓰는... <어린이 글쓰기>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글쓰기는 막막하고 어렵고 두려운 일입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보다 따뜻한 칭찬과 격려로 글쓰기를 좋아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내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생각거리로 글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매일 꾸준히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혼자 쓰면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또래 친구들과 함께 쓰고 나누다보면 글쓰기가 즐거워집니다. 글쓰기는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좋은 소통 창구이자 도구입니다. 처음에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쓰기 어렵다면, 책 속의 한 구절이나 문장을 따라 쓰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부담과 걱정을 내려놓고,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쓰는 경험을 나누어보면 좋겠습니다.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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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청소년 독서토론>
숭례문학당은 '비경쟁 독서토론'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비경쟁 독서토론은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면서, 내 생각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함께 읽습니다.
어떤 의견도 틀리다는 평가를 받지 않습니다. 혼자 읽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도 함께하면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귀를 기울여 듣는 연습도 합니다. 누구의 생각이 옳고 그르냐는 판단에 앞서 우리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그 '다름'을 배우고 익힙니다. 좁은 교실 담장을 넘어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책 읽기를 제안합니다. (함께 보기 1) (함께 보기 2) (함께 보기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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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캘리그라피 여행
캘리그라피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글자나 글씨를 아름답게 혹은 의미 있게 쓰는 행위나 결과물을 말합니다. 캘리그라피를 쓰다! 쓰다? 캘리그라피에 이 동사가 어울릴까요? 붓이나 붓펜을 손에 쥐면 저도 모르게 가슴속 마음을 열고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캘리그라피는 '쓰다'보다 '그리다'가 더 궁합이 맞지 않까요?
나만의 글씨로 개성 넘치는 글씨를 써보고 싶으신 분, 글씨를 쓰며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 바쁜 일상 속에서 고요히 침잠하는 시간을 갖고 나 자신을 찾아가고 싶으신 분, 평소 문자로 기록 남기는 것을 즐기시는 분, 이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4주간의 캘리그라피 여행!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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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월 모임/강좌 일정 안내
숭례문학당과 함께하는 읽고, 쓰고, 토론하는 삶 ─ 아래 <상세 보기>를 클릭하시면 10월과 11월에 진행되는 주요 모임/강좌 일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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