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우리나라 첫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됐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모두가 전율한 소식이 지난 10일 저녁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날아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작품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강의 작품은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내림받는 감각, 죽음과 폭력 같은 보편적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문체와 같은 특징을 꼽습니다. 이것은 그가 시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숭례문학당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그의 작품을 여러 측면으로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에 내린 이 축복의 시간을 함께, 오래오래 누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