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실》, 《나의 눈부신 친구》 ―
미국 뉴욕타임즈가 ‘21세기 100대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작품 중 503명의 전문가가 선정한 100권과 독자가 뽑은 100권의 목록입니다. 전문가가 뽑은 100권 중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 79권이고, 여기에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200권 중 전문가와 독자가 공통적으로 좋아한 책은 39권입니다.
미국이라는 로컬에서 뽑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도 많습니다. 가장 최근 베스트셀러인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가지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한 작품 《나의 눈부신 친구》 역시 한국 독자들이 많이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작품 중 한국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책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빼놓지 않고 천천히 한 권씩 독파해보려고 합니다.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선정 발표하는 ‘세기의 100대 도서’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권’ 등에는 고전이 주를 이루는 데 반해 이 조사에서 선정된 목록의 의미는 ‘현재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를 통과하고 있는 문학, 예술, 사회문제를 다룬 밀도 있는 책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