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3.4-4.12)에 걸친 ‘프랑스 현대철학 입문서 두 권 함께 읽기’를 마칩니다.《푸코,바르트,레비스트로스,라캉 쉽게 읽기》(우치다 타츠루,갈라파고스)와 《현대사상입문》(지바 마사야, arte),이 두 권을 연속으로 읽었습니다.앞의 책은 구조주의에 대한 교양 안내서이고 뒤의 책은 포스트구조주의를 소개한 책입니다.
둘 다 입문서이기는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현대사상입문》에서 저자 지바 마사야가 “독서는 모두 불완전하다”고 쓴 글이 위로를 줍니다.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철학서를 한 번 통독하고 이해하기란 많은 경우 무리가 있으며,얇게 덧칠하듯이 ‘빠짐’이 있는 읽기를 여러 번 행하여 이해를 켜켜이 쌓아나가세요.전문가들도 그렇게 읽어왔어요.”이 글처럼 이번 책 읽기가 선생님들 각자의 인생에 작은 퇴적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모르고 현대라는 세계의 철학은 물론 문학과 예술을 깊이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두 권의 책에서 우리가 만난 푸코와 바르트,라캉,그리고 데리다와 들뢰즈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안내자들입니다.이를테면 푸코를 모르고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바르트를 모르고 텍스트의 의미를 포착할 수 없고,라캉을 모르면서 나와 타자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데리다와 들뢰즈는 우리에게 세상의 이분법적 질서 하에서 다르게 사는 혜안을 찾으라고 제안합니다.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우리들로서는 이들 철학자들의 원서를 직접 읽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우선은 입문서를 통해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자들의 공통적인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 다음에 좀 더 깊이 다양한 각론의 책과 원서를 읽으며 이해와 사유의 탑을 켜켜이 쌓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