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서 기울어진 텀블러에서 새어나온 커피물에 물든《내면소통》 책을 본 순간 이건 이 책을 사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도서관에서 항상 대출 중이고 예약 중이어서 책을 빌리기 위해 내가 사는 신도시의7개 도서관을 전부 돌아다니게 만든 책,그렇게 간신히 대출한 책이었다.이미 전자책을 사서 운전하면서나 걸어다니며 듣고 있었지만 그렇게 읽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책이었다.그러던 중 책 읽고 글 쓰는 인문 공동체 숭례문학당에서 독서 리더 김미연 선생님이 이 책을 함께 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걸 알게 되어 곧바로 등록했다. (신에게는 커피에 물든 책과 전자책이 있나이다.)
총766페이지의 벽돌책, 1월에 시작해서3월 중순이 되어야 끝나는 함께 읽기 여정이 시작되었다.기존의 상식을 전복시키는 우리 뇌의 작동방식,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속여온건 다름 아닌 내 뇌였고 내가 가장 모르는 건 내 자신,내 감정,내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나를 가장 힘들게 한 감정들이 내가 만들고 저장하고 고정시킨 것이라니… 알고 나니 허탈할 지경이었다.이 책은 자기 자신으로 안내하는 여행의 가이드이다.그동안 소통하지 못한 자기 자신과 소통하고 거짓된 생각과 감정을 생성하는 뇌의 매커니즘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훈련으로 이끌어 준다.(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