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그림책 《오리건의 여행》 ―
《오리건의 여행》은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과 난쟁이 어릿광대 듀크가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서커스단을 몰래 빠져나와 커다란 숲으로 여행을 함께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오리건은 좁은 서커스장에서 재주를 부리고, 광대 듀크는 빨강코를 하고 사람들을 웃기면서 지냅니다. 둘 다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공연이 끝나면 오리건은 듀크의 손에 이끌려 우리에 갇히고, 듀크는 의자 위로 올라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빨강코와 빨간색 머리카락을 쳐다봅니다. 오리건과 듀크는 쓸모없어질 때까지 서커스단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두려움 속에 지냅니다.
어느 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오리건이 듀크에게 “나를 커다란 숲속으로 데려다줘”라고 말합니다. 듀크는 “오리건은 아름다운 가문비나무 숲에서 곰 식구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 자기도 숲속에서 백설공주를 만나는 행운이 따라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기를 낸 이 두 친구는 서커스단이 있던 미국 대륙 동부 피츠버그에서 서부 오리건주의 숲까지 가는 횡단 여행을 시작합니다.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