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세계를 이해하고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숭례문학당이 진행하는 ‘독서토론 리더과정’은 독서토론을 이끄는 책과 논제, 진행자의 역할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벌써 70기를 넘겼습니다. 참여한 세 분의 수강 후기를 공유합니다.(전체 보기)
* 책을 좋아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하지만 독토 과정에서 공부하면서 그동안 읽었던 책 읽기는 반쪽짜리에 불과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기초과정에서 읽고 말하기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리더과정에서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논제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논제 만들기는 독서의 과정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할 때와 논제를 만들고 리더로 참여했을 때 책에 도달한 깊이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책에 대한 이해 없이는 논제 만들기가 불가능했기에 재독, 삼독을 거듭하며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수업 중에 함께 읽은 책은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한 권의 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최*인)
* 리더과정은 책을 읽고 토론 진행까지 해야 되므로 결코 쉽지 않았다. 진행자는 논제문을 촉박하게 제출해야 했다. 주말은 오롯이 독서와 한몸이 되어 지냈다. 오죽하면 이렇게 공부했으면 S대에 갔겠다고 했을까. 논제문 만드느라 밤새는 건 기본, 지하철 계단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도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키워드를 찾고 중립적인 입장의 과제물을 만들어야 했다. 해당 회차 논제 제출자들끼리 서로 첨삭해 주고 격려해 주었다. 동료 학인들은 첨삭을 하면서도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하라며 마음을 썼다. 그런 학인들의 배려에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혜)
* 독서토론 리더과정 수업의 백미는 논제문 작성과 토론 진행이라 말하고 싶다. 논제문은 토론 참여자에게 사유의 확장을 제시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세밀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참여를 활성화시키려면 논제문 작성자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학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숭례문학당은 반복적으로 그 훈련을 시켜준다. 매회 제출하는 논제문 과제와 최병일 교수님의 첨삭 피드백이 맞춤수업으로 진행된다. 토론 진행도 마찬가지다. 리더로 역할을 수행 후 최교수님께서 해주시는 개별적 총평은 개인 과외수업 받는 기분이랄까. 다른 동기생들의 진행을 보면서 얻게 되는 간접 학습도 꽤 도움이 된다. (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