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쉬었으니 잠시 달려보겠습니다~^^ |
완독 강박증
“책 읽었다고 지혜자가 되는 게 아니야.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서문부터 끝까지 읽고 ‘몇 월 며칠 독파’라고 쓰는 사람이에요 (웃음). 대개는 앞에는 줄 치고 뒤에는 다 새 책이지. 90%의 독자가 중도 포기해요. 오죽하면 끝까지 읽으면 돈 주는 테스트를 해도, 통과한 사람이 없었답니다. 그게 정상이에요. 책을 재미로 읽지, 의무로 읽나?
컴퓨터의 브라우저는 새싹을 뜻하는 말이에요. 짐승이 새싹 뜯어 먹듯 독서 하면 됩니다. 재미없으면 덮고 느끼면 밑줄 치는 거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두꺼워도 세 번을 읽었어요. 그걸 읽고 글을 썼죠. 그런데 대부분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이 없어요. 다 중간을 보죠. 의무적으로 연애해서 잘되는 거 봤어요? 책도 그래요. 만남이고 기회고 우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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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경영
독서경영으로는 부족하고, 글쓰기경영입니다. 글쓰기로 기획도, 홍보도, 마케팅도, 자기 성찰도, 현재 파악도, 미래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격주에 1회 정도 글쓰기 미션을 수행합니다. 문예 글쓰기가 아니라 업무 글쓰기입니다. 다만 서술형입니다. 자신의 업무 계획도, 비전도, 미션도 주제에 따라 원고지 10매, A4 1장의 분량으로 써내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 역량과 업무에 맞춰서 미션을 부여하기도 하고 스스로 주제를 찾아서 쓰면 됩니다. 외부 공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코칭 피드백을 합니다. 무료 코칭이자 컨설팅입니다. 추후에는 예감의 사업 태동부터 진행 상황을 거쳐 고난과 좌절, 성공(또는 실패)까지 미리 계획하고, 설계하도록 합니다. 그 결과물들은 책으로 출판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말하자면, 지금부터 책을 공저하는 셈입니다. 성공기 또는 실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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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학당 리더의 조건
학당에서 강사, 또는 리더로 활동하고 싶다는 연락이 최근에 부쩍 많이 온다. 어떤 선발 기준이 있는건지, 언제 모집하는지 궁금해한다. 몇 번을 답하다 보니, 아예 이 기준을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정리하고 보니, 너무 완벽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어디까지나 미덕이자 기준이다. 선발 조건이자, 선발 후에는 중용하는 기준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기준에 부합하느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평가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기준과 실제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리 하려고 한다.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처럼, 사람들이 모두 인격적으로 훌륭할 수 없다. 나 자신부터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소한 부족한 자신을 자주 성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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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유배
학당을 만든 지 13년 만인 지난 11월부터 매일경제 온라인판에 '신기수의 숭례문학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매주 월요일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연재(連載)라고는 하지만, 이미 책 원고로 40꼭지 가까이 미리 써놓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분재(分載)입니다. 작년 6월부터 한 달 정도 그야말로 미친 듯이 풀어냈습니다. 새로 써낸 원고도 있지만, 10년 동안 블로그에 썼던 당시의 상황과 계획, 생각들을 끄집어내서 다시 정리한 원고도 많습니다.
2년의 침잠, 회의와 번민의 시간은 자발적인 유배였습니다. 창살 없는 마음의 감옥에서 보낸 시간. 과연 나는 무슨 문제때문에 이런 처지에 빠졌는가, 나의 인생관과 사람에 대한 태도와 관점이 잘못되었던 건 아니었나, 어머니는 왜 나를 이런 성격으로 세상에 내놓고,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자본에 발빠르게 편승하지 못하는 인간, 적당히 사람을 이용하지 못하는 마음만 착하고 영악하지 못한 사람으로 양육하셨을까, 자주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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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작은 격려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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