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하는 능력’은 삶의 생명력을 일깨웁니다 ―
언젠가부터 그림책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두꺼운 고전문학과 씨름하다가도 어느새 그림책을 들고 있더라구요. 한 권의 그림책이 주는 위로에 힘을 얻어 가만히 그림책을 쓰다듬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사람의 마음에 직관적으로 다가선다는 사실을요.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를 통해 후련함을 느끼고, 숀 탠의 《빨간 나무》를 보며 내 안에 있는 생명력을 발견했습니다. 더 나아가 어린 시절과 과거를 회상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은 자신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아 깊이 영혼을 들여다보도록 도와줍니다. 그림책은 참 힘이 세더군요. 노벨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다정함을 ‘겸손한 사랑’이라고 했는데, 그림책은 퍽 다정하기까지 합니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스스로를 직면하고 싶습니다. 직면한다는 건 두려움, 슬픔, 희망, 기쁨 등 마음의 파고를 살피며 현재와 과거의 나를 만나는 일입니다. 조금은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책은 삶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꾸도록 돕는 좋은 친구니까요.
함께 그림책을 읽고 감동에 빠질 분들을 초대합니다. ‘감동하는 능력’은 삶의 생명력을 일깨웁니다. (모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