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숭례문학당의 신기수 대표입니다.^^
그간에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괜한 스팸 메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소심함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매력적인 이메일 도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멋진 툴을 발견했습니다. 스티비(stibee.com)라는 서비스입니다.
올해는 숭례문학당을 연 지 14년차가 되었습니다. 2008년 11월 1일에 시작했으니까요. 처음에는 rws Institute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읽고(reading), 쓰고(writing), 말하는(speech)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책을 일상화 해보자는 의도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영어학원 같다는 반응에다 부르기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때문에 새로운 이름을 고민했습니다. 당시가 불에 탄 숭례문을 복원하던 시기였습니다. 2014년 5월의 일입니다. '숭례문+학당'이라는 고풍스런 이름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작고 아담한 '피자 건물'에 마련한 공간이 숭례문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명 뒷얘기📌)
서울역이 바로 근처라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너무 편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rws라는 기능적 브랜딩 대신에 위치를 보여주고, 숭례문이라는 역사성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이름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조금은 옛날 사람 느낌이지만, 많은 분들이 고풍스런 이름을 반겨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마음은 늘 젊고 발랄하고 재밌습니다. 엄근진의 이름이지만,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이름은 다큐의 언어지만, 학습의 현장은 예능의 언어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올해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기존에 학당의 대표 프로그램인 <독서토론 리더과정>에 더해 <예술교육 리더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이 둘을 줄여서 '독토리'와 '예교리'로 부릅니다. 2010년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공유형 비경쟁 독서토론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작년에는 (주)즐거운예감이라는 회사와 함께 예술감성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숭례문학당은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더해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행복한 상상을 하고, 즐거운 예감이 드는 삶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인생이라는 길위에서 함께 여행하는 동무가 되고자 합니다.
성인들은 물론이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진짜 공부와 인생의 나침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세계관 교육과 인생관 수업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키우고, 성인들은 위해서는 새로운 인생관으로 전환하게 하는 수업입니다.
앞으로 주 1회 정도는 학당의 소식들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소식들로 삶을 깨울까 기대되는 서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서 오는 편지처럼 설레는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상상 하시고, 즐거운 예감 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