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독서 추리소설 북클럽 개설
당연함 다시 보기
내가 당연한 듯 평온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은,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마치 성냥개비로 탑을 쌓듯 켜켜이 포개져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포개어진 하나하나의 요소들 중 몇 가지만 어긋나더라도 금세 무너질 듯 위태해지기 쉽다.
가령 통근버스를 운전하는 기사가 전날 과음하는 바람에 제시간에 출근해 일하기를 거부했다면, 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중요한 미팅에 제대로 참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찌어찌 참석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더 이상 평온한 월요일 아침 일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라는 당위의 문제와는 별개로, 실제로 그러한 결과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일에 관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지, 노력, 직업의식, 건강, 그리고 운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빈틈없이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만 부족해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발생한다. (전체 보기)
|
|
|
프리랜서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만약 작업이 좋고 마감을 제때 지킨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어지간히 불쾌한 존재여도 참아줄 것이다. 당신의 작업도 좋아하고 당신 자체도 좋아한다면, 작업 속도가 느려도 용서받을 수 있다. 만약 제때 결과물을 내놓고 함께 어울릴 때 즐거운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처럼 결과물이 좋지 못해도 괜찮다.”
닐 게이먼이 2012년 런던 예술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부제 '사교성, 실력, 마감' 중에서 프리랜서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답이 나온다. 마감이 실력을 쌓고, 실력이 사교성을 키워준다. 사교성과 실력은 오랫동안 이 업계에서 하다 보면 쌓을 수 있지만,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자신의 실력과 사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전체 보기)
|
|
|
입양아 엄마의 마음챙김
유체이탈을 경험한 후 행복을 선택하며 살기로 했다. 삶을 다하고 가는 마지막 그날 감사함과 뿌듯함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후회와 연민으로 마무리를 지을지는 자기 선택의 몫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시키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도 자신이고, 사랑과 에너지가 넘치도록 하는 것도 자신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힘들게 했던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조리 삭제했다. 운동을 시작하고, 독서의 양을 엄청나게 늘렸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품는 작업이었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서 마음속의 억울함과 두려움, 우울함이 사라졌다. (전체 보기)
|
|
|
추리소설 북클럽
“스릴러는 범죄소설이 가진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를 극대화해 때로 공포를, 때로 쾌감을, 때로 후련함을 안긴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말한다.” <아무튼, 스릴러>(이다혜) 중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법>을 쓴 양자오는 탐정추리 소설의 재미는 각각의 작품이 상호 연결되는 장르의 기반을 따르는 것이 독자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본다. 범죄의 세계를 응징하는 탐정의 모습과, 그 안에 도사린 악, 그리고 인간사의 복잡다단한 모습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물론 사건을 해결해가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추리소설 북클럽>은 19세기 추리소설부터 현재의 범죄소설까지 수많은 작품들과 작가들을 읽을 예정이다. 오락용 읽기부터 사회를 보는 냉철한 시선까지 경험할 수 있는 이 모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체 보기)
|
|
|
인문독서 북클럽
“내가 ‘반지성적’이라고 일컫는 태도나 사고에 공통되는 감정은 정신적 삶과 그것을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의심이며, 또한 그러한 삶의 가치를 언제나 얕보려는 경향이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리처드 호프스태터) 저자 서문 중에서
『반지성주의 시대』를 쓴 수잔 제이코비는 트럼프가 ‘반지성적 후보’로 보였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네바다주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나는 가방끈이 짧은 이들을 사랑한다”고 외쳤습니다. 더 나은 교육의 기회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가는 길이지만, 대학 등록금 마련의 어려움은 육체노동자들에게 지성에 반감을 갖게 합니다. 『하틀랜드』의 부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세계는 서로 닮아가고 있습니다. 존재하되 보지 않았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반지성주의 시대와 하틀랜드를 연결해서 읽고 질문의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들이 처한 삶은 지금 한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반지성주의와 연결해서 읽고 토론하겠습니다. (전체 보기)
|
|
|
우리들의 정원, 아원(我園)
공간은 헌신이다. 어느 공간이 따뜻하면 그를 지키는 이의 온기를 생각한다. 어떤 공간이 아름다우면 그 곳을 만든 이의 미감을 생각한다.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공간이어도 그 곳을 지키는 데는 몸과 마음이 쓰인다. 그래서, 아름다운 공간에 머물 때 나는 더 다정해진다. 누군가의 지극한 마음 안에 있는 걸 안다. 그 안에 깃든 정성과 살핌을 안다.
아원고택은 삶의 지금을 감각하기에 최고, 최적의 공간이다.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시간이 응축되어 있고, 전통과 현대 건축이 이토록 잘 어우러질 순 없다. 절묘하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고택의 문설주, 댓돌 하나도 과함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들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있을 뿐. (전체 보기)
|
|
|
미주 예술투어
<느리게 걷는 미술관> 제주투어에 이어 <무주 산골영화제>를 위트래블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미국 예술투어를 기획 중입니다. 미술관과 영화 촬영지를 들르고, 영화 음악회를 감상하는 시간으로 설계 중입니다. 우선 서부 LA로 시작해 동부 뉴욕, 시카고로 동선을 짜려고 합니다. 꿈의 공장 헐리우드를 찍고, 압도적인 대자연 그랜드 캐년에서 그램핑을 합니다.
뉴욕에서는 당연히 MoMA 현대미술관을 둘러봅니다. 휘트니 미술관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도 빠질 수 없죠. 시카고에서는 아트 인스티튜트에 들러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관람합니다. MoMA는 순수 미술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및 시각 디자인과 건축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인상파 이전의 작품은 거의 취급을 하지 않는 미술관으로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과 비슷합니다. ( 전체 보기)
|
|
|
7-8월 모임/강좌 일정 안내
"자신에게 없는 것, 부족한 것만 바라보며 아파하다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는 삶은 살지 말자. 우리는 신을 닮은 완벽한 존재다. 두려움은 진취적인 마음을 무너지게 하고 우리의 소중한 힘을 다 날려버린다. 고뇌와 근심, 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몸이 자주 아프고 일에 대한 추진력도 약하며 말의 힘이 부족하다." -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이계영) 중에서
장마가 더위를 한풀 꺾이게 한 것 같습니다. 7-8월에 진행되는 모임/강좌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읽고, 토론하고, 쓰고, 예술을 즐기는 숭학당의 프로그램입니다. 상세 보기를 클릭하시면, 모임/강좌 리스트로 연결됩니다. 수시로 모임이 업데이트 됩니다. |
|
|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 윌리엄 제임스(미국 철학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