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비 오는 휴일의 독서 이야기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이보다 더 흥미로운 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간에 나온 도서들은 주로 기술과 산업, 투자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뭔가 흥분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인문학적 시선이 좀 빠져있습니다. 그러니 장밋빛 전망이거나 암울한 미래, 말하자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축복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기존에 나온 다른 책들과 다릅니다. 메타버스와 사회 각 영역의 유기적인 관계를 예측해보고, ESG 문명 전환으로의 기회를 엿봅니다. 메타버스가 특정 세대만 좋아하는 특별한 세대 갈등과 불평등만 키울 수 있습니다. 1% 첨단기술 기업이 주도하고 그들만 돈을 버는 세상이라면 대중은 또 봉이 되어야 하니까요.
방대한 독서가 이다혜 작가의 글은 씨네21 기자로 활동할 때 잡지나 신문 칼럼을 통해서만 접했는데, 이번에 5권을 윤독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의 말하기와 글쓰기, 네트워크 이야기 <출근길의 주문>, 페미니즘적 책읽기 <어른이 되어 더 혼란이 사작되었다>, 여행서 <어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스릴러의 세계 <아무튼, 스릴러>, 글쓰기 책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입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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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새벽 낭독
<토지>를 함께 낭독하며 함께 읽는 모임을 시작합니다. 새벽 6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시간입니다. 새벽 시간을 뜻깊게 만들어가는 성취감과 낭독으로 인한 전달력 향상, 토지를 완독했다는 자신감을 선물 받을 수 있습니다. 낭독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혜정 성우는 <나에게 낭독>이라는 책에서 “낭독을 하면 글이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낭독의 효과를 설명합니다. 자기 목소리를 입히고 본인의 감성을 더해 활자를 입 밖으로 꺼내면 그 글을 이미지가 되어 눈앞에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낭독이 주는 위로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여러분 자기를 돌보는 시간, 함께 하실까요?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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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캘리그라피 여행
화려하게 치장한 가면이 아닐지라도 민낯의 내 얼굴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게 찾아온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캘리그라피를 만나게 된 거죠. 직선과 곡선이 가진 힘과 매력. 선들이 건네는 소리를 눈으로 읽어요. 그 의미를 그리며 내 것으로 정의 내리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란!
붓펜을 들면, 한 시간 순간 삭제는 기본입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기만 했지만, 이 시간은 전혀 다른 의미가 있어요. 정녕 즐겁습니다. 온전한 유희로서의 몰입.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달콤함을 가지고 있어요.
가족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나만을 위한 음악 선곡 알고리즘을 따라 플레이 버튼은 꼭 눌러봅니다. 선율과 속삭이는 노랫말을 귀에 걸어놓고 글씨를 그려볼 준비를 해요.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랍니다. 들려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슴을 적시는 말들을 그려봅니다.
단어와 문장이 전하는 느낌과 다가온 감성을 표현해보려고 빠르게도 써보고, 한 획 한 획 꾹꾹 눌러가며 그려보기도 해요. 붓펜이 그려내는 선과 그 의미들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갑니다. 하루 중 그 어느 시간도 괜찮습니다. 소설 속의 한 구절, 귓가를 맴도는 노래 가사, 지난밤 봤던 인기 드라마의 대사 한 줄도 좋습니다. 나만을 위한 순간 위에서 내 모습을 그려보아요.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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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애 아나운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는 정보과잉 시대에 살고 있고, 새롭게 접한 정보를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역량 또한 되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이 아이들한테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사실(Fact)보다 사람들의 의견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팩트로 접근하고, 충분히 이해하고 토론하여 자신의 진짜 의견으로 말하기까지는 단계별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literacy 능력입니다. ‘리터러시’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인 ‘문해력’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글을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고, 내가 보고 읽은 텍스트에 내 경험을 더해 나만의 지혜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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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모임을 하는 이유
“폭력은 고통을 다루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그 폭력을 자신에게 가하기도 하죠.” 파커 파머의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에 나오는 말이다. 고통을 어떻게 다루면 폭력으로 치닫지 않을까. 한 가지 효과적인 해법은 경험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그림이나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고 글쓰기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간단한 것은 그냥 말로 풀어내는 것이다. 하다못해 술을 마시면서 괴로움을 털어놓기만 해도 난폭한 기운이 많이 누그러진다. 하지만 술은 촉매제일 뿐이고, 그것에만 의존하면 중독으로 흐를 수 있다.
응어리를 건강하게 풀어내기 위한 핵심 요건은 말 상대다. 가슴을 열고 경청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맞장구도 쳐주고 추임새도 넣으면서 화자(話者)에게 힘을 실어주면 자연스럽게 해소와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울분의 배설에 그치지 않고 감정의 승화로 나아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상황을 객관화하면서 자기를 성찰하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텔링의 장(場)이 마련되어야 한다. 거기에서 다양하게 빚어지는 삶의 서사는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자양분이 된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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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안수지의 유럽 캠핑 이야기
"30일간의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돌아오니 늘 같던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익숙해서 알아보지 못하던 보석 같은 일상들을 일부러 낯설게 바로보는 순간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나는 떠날 것이고, 또는 떠나지 않을 것이지만 어디서든 늘 여행자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작은 일에도 늘 들뜨고 감동하고 싶다. 항상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그리워해야겠다. 매일매일에 호기심을 더하고 낯선 이들과의 대화를 즐기는 담백한 마음을 기르고 싶다."
뮤지션 안수지 씨가 여행서 <유럽 캠핑 30일>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신혼여행으로 한 달간 유럽 캠핑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남편 '쭌'과 함께 상호 보완적인 관계는 일상에서보다 장기 해외 캠핑 여행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어떤 흥미로운 사연들과 이야기들이 있는지 한 번 이어가볼까요?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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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를 꿈꾸나요
긍정의 언어가 좋다. 워낙 유복하고 걱정없이 살았잖아, 그러니 세상 맑고 밝게만 보는거지 라는 말을 들으면 웃는다. 예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하며 좌절과 절망의 경험을 줄줄이 읊었는데 이젠 가만히 미소 짓는다. 알게 됐다. 그리 보이는 것도 능력이구나. 어려운 시절이 내게 그늘을 드리우지 않았구나. 그저 명랑한 미소로 남아 지나간 것은 더는 나를 괴롭힐 수 없을 뿐 아니라 어쩌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겠구나.
그래서 도탄에 빠진 이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그 시간이 힘이 될거라고, 분명히 그러하다고 얘기하곤 한다. 물론 저마다의 고통의 깊이야 가늠할 수 없으므로 섣부른 위로나 당신을 이해한단 말 따위는 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삶이라는 직조 위에 자연스럽게 기쁨 한 코, 슬픔 한 코 엮어가는 것이 아닌가 해서, 예외없이. 그렇다면 생의 일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겠다, 될수록 긍정해야겠다, 운명 앞에 순순해졌달까.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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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모임/강좌 일정 안내
“문학은 경험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는 하나의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그 경험은 그저 아무 경험이 아니라 글쓴이가 세계와 맺는 관계를 결정짓는 경험이며 그 결정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게 투명하게 와닿지 않는 경험입니다.”
문학과 글쓰기에 대해 페터 비에리가 한 말입니다. 지난 주에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봄날의 가뭄은 해소된 듯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7-8월에 진행되는 모임/강좌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읽고, 토론하고, 쓰고, 예술을 즐기는 숭학당의 프로그램입니다. 상세 보기를 클릭하시면, 모임/강좌 리스트로 연결됩니다. 수시로 모임이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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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실로 여러 가지
가능한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를 가지는 사람입니다.”
- 페터 비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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