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글쓰기 교육은 형식적 요소를 가르치는 데만 몰두했습니다.마치 그릇만 실컷 준비해 놓고,막상 그 그릇에 무슨 음식을 담을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음식을 장만해 놓고 그 음식을 담기에 적합한 그릇을 찾는 일과 반대로 말이지요.그러고 보면 음식을 잘 만들 수 있다면 음식을 담을 그릇은 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글의 내용이 훌륭하다면 그 훌륭한 내용에 적합한 형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글쓰기의 관건은 내용적 요소입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나는 왜 이런 글을 쓰려 하나?”, “이 글을 써서 달성코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 글은 어떤 독자에게,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나?”글 쓰기 전에 작가가 이런 점들을 고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따라서 글쓰기의 기초 훈련 방법은 달라져야 합니다.형식적 요소와 함께 내용적 요소를 동시에 섭취하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인사이트Insight없는 글쓰기는 글쓰기가 아닙니다.”단지 글쓰기의 형식 요소만 갖추었다고 해서 좋은 글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그 작가만의 독창적이고도 깊이 있는 ‘인사이트’에서 나온 글이라야 비로소 독자는 감동합니다.그 작가가 고민하고 사유하고 성찰한 바가 묻어나는 글이라야 좋은,훌륭한 글이라 하겠습니다.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