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글쓰기 지도법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격려가 필요합니다. 글이라는 것은 사실 위험한 것이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런 문제를 겪으셨을 텐데, 자기 내면의 얘기를 꺼내놓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이거 얘기하면 누가 야단치지 않을까? 혼내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안 쓰는 거예요. 그러니 소설을 쓴다는 것은 자기 내면의 어떤 것을 꺼내놓는 아주 위험한 일인데, 그것에 대해 함부로 비판을 하면 저는 ‘어린 예술가’가 죽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글쓰기에서 정말 좋은 선생님은 학생의 장점을 하나라도 들어서 얘기해주고, 넌 참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표현을 생각해냈니, 너는 참 글을 매끈하게 잘 쓰는구나, 또 이렇게 써봐라 또 써봐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요.
글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제가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빨간 펜을 버리고, 대신 “참 잘했어요” 고무인을 준비하시라는 겁니다. (웃음) 그래서 그걸 막 찍어주셔야 해요. 어떤 아이는 두 개씩 찍어주시고, 어차피 글이라는 것이 자기표현의 도구잖아요. 제멋에 겨워서 쓰는 것이지요. 선생님이 고쳐줄 수 있는 글은 논문 같은 일종의 비판적 글쓰기, 또는 이론적 논리적 글쓰기 정도입니다. 학생이 자기 감상을 표현한 글에 대해서 빨간 펜을 휘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제가 그런 일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에요. 자기 감상과 자기 즐거움, 이런 것을 표현한 글에서 선생님이 빨간 펜으로 막 그어버리면, 다시는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것이죠."
- 소설가 김영하, <글쓰기의 최소원칙>(룩스문디) 중에서 (전체 보기)
|
| |
|
|
그림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
“그림책은 짧은 글,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 인생의 보편적인 가치인 가족, 사랑, 우정, 이별, 죽음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전하죠. 현대를 사는 어른들에게 그림책이 위안이 되는 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인 듯해요. 어른들은 항상 절제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무장해제되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른의 그림책>을 출간한 황유진 작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다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쟁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그림책을 함께 읽는 시간이 '무장해제' 되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소통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림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나직히 권합니다. 혹여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생각을 깨우는 이야기입니다.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매개가 꼭 그림책일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에겐 시, 미술, 소설, 음악일 수도 있죠. 그런 매개체를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없다면 그림책을 한번 만나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전체 보기)
|
| |
|
|
에리히 프롬 함께 읽기
20세기를 온전히 살다간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 그의 대표 3부작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는 오늘날에도 꾸준히 읽히는 우리시대의 고전입니다. 격랑의 시대 1900년대를 살며 한 시대의 아픔과 문제를 예리한 사회심리학적 시선으로 분석하고 진단한 저작들입니다.
이 책들이 반세기나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신자유주의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삶도 그 시절 못지않게 황폐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책 제목에 등장하는 단어인 사랑, 자유, 소유, 존재로부터 아픔을 겪지 않는 현대인이 있을까요. 에리히 프롬의 진단과 처방을 경청해야 할 이유입니다. (전체 보기)
|
| |
|
|
먹방에서 벗어나 음식문화를 나눠요
현대를 영양과잉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폭식과 다이어트의 줄다리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먹는다는 것은 삶을 영위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자, 가장 문화적인 양식이기도 합니다. 식탁이 풍성할수록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의 저자 안광복은 “철학하듯 음식을 생각하며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단지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성찰하라고 합니다.
숭례문학당 <음식남녀 북큽럽>은 음식에 진심이고 싶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함께 공부하고 실천해가는 모임입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역사와 문화, 철학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단짠의 맛에 길들여진 패스트푸드, 음식 포르노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문화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체 보기)
|
| |
|
|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바꿔보세요
건강에 관한 정보는 차고 넘쳐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처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채식이 또 다른 이에게는 육식이 최선일 수도 있으니까요. 건강에 관한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하루의 식단을 기록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가는 것이 최선의 목표입니다.
운동을 해보려고 애를 써봐도 웬일인지 혼자는 쉽지 않습니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다 다시 운동과 담쌓고 맙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더라도 같은 운동 강도, 운동량만 반복해서는 체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함께 운동하며 자신의 운동 패턴을 기록하고, 객관적인 피드백도 받아야 효과적인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숭례문학당이 진행하는 <30일 새벽 운동 습관>은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임입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의 루틴을 되찾기 위해, 건강한 하루를 보내는 <30일 새벽 운동 습관>을 시작합니다. (전체 보기)
|
| |
|
|
요즘 전시회를 모았습니다
매월 1회 미술 전시회 탐방을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텍스트든 이미지든 자기만의 시각과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철학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공부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세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든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줏대를 갖는 일이 바로 진정한 공부입니다.
근거 없는 고집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객관적인 정보를 무시하는 독선이 아닙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되 주변의 말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사람,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자신만의 생각을 설득시킬 수도 있는 사람.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전체 보기)
|
| |
|
|
우리옛돌박물관을 아시나요?
제주의 돌문화공원을 고급스럽게 압축해놓은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런지. 돌문화공원이 말그대로 공원처럼 넓은 데 반해 우리옛돌박물관은 그에 비하면 아기자기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문화공원이 좀 투박하다면, 우리옛돌박물관은 세련미가 있습니다.
돌이라는 테마로 이렇게 다채롭고 흥미롭게 구성할 수 있다니, 기획자의 안목과 추진력이 감탄스럽습니다. 두 곳 모두 개인의 끈질긴 노력과 추진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마음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인 재력만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해외에 반출된 우리의 옛돌 유적들도 있는데, 그 환수 이야기도 감동적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일단 사진으로나마 만끽하시길. 입장료가 7천원인데, 연간 회원권이 1만원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입니다.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를 실천했던 법정 스님이 기거했던 길상사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전체 보기)
|
| |
|
|
5-6월 모임/강좌 일정 안내
“이른 아침의 산책은 그날 하루를 위한 축복이다. 나는 안개비가 내릴 때 일어난 내 이웃들에게 마치 어떤 전승 신화를 들려주듯 맑은 일출과 새들의 노랫소리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자연은 천재성과 신성神性으로 가득 차 있다. 눈송이 하나까지도 자연의 다재다능한 손길을 피하지 못한다. 자연이 빚은 것은 그 어느 것도 하찮거나 조악하지 않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여름이 오기 전, 오월의 푸르름을 만끽하세요. 5-6월에 진행되는 모임/강좌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읽고, 토론하고, 쓰고, 예술을 즐기는 숭학당의 프로그램입니다. 상세 보기를 클릭하시면, 모임/강좌 리스트로 연결됩니다. 수시로 모임이 추가, 업데이트 됩니다. |
| | |
|
|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다."
ㅡ 레프 톨스토이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