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통하는 지기를 만나는 기쁨 | 안녕하세요, 숭례문학당 신기수입니다.
오늘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일까'를 주제로 작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고등학교 친구, 대학 동창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얘기가 통하는 그런 친구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행복한 분입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을 함께 다닌 친구와 우연히 만나서, 아니면 동창회나 상갓집에서 만나서 예전 추억을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다 좀 지나고 나면 할 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창회에서 만나도 집값 얘기, 골프 얘기, 애 키운 얘기를 하고 나면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40년 알고 지낸 가족보다, 30년 알고 지낸 친구보다, 20년 알고 지내는 남편이나 아내보다, 10년 알고 지내는 직장 동료보다 1년 만난 책 친구, 지난 달 만난 글쓰기 모임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족도 오래된 친구도 직장 동료도 내게 꼭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나를 오롯이 알아주는 지기(知己), 나의 가치나 속마음을 잘 알아주는 참다운 벗이 더 필요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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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알아주는 지기(知己)를 만나세요
소통은 연결의 욕망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생각을 나누고픈 욕구는 누군가로부터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책을 읽는 이유도 저자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를 좀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맞아. 내 말이 이 말이야.' 평소에 스쳐지나가던 생각을 이 작가는 놓치지 않고 이렇게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설명하곤 합니다. 어떨 때는 내 머리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처럼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같은 지 환호하기도 합니다.
20년 전에 헤어진 쌍둥이를 만난 것처럼, 아니 누군가로부터 오롯이 나를 이해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런 우연한 마주침(serendipity)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누군가와 토론하고 공유하는 즐거움에 빠집니다. 한번 들어서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들어서면 그 재미를 잊지 못하는 중독성마저 있습니다. 영혼의 친구를 만난다는 건 우연찮게 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이유로 학우가 된 것과는 전혀 다른 인연입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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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가 사라진 자리, 공유가 자리하다
학당을 운영하면서 좋은 것과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좋은 건 즐겁게 상시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과, 무슨 모임이든 맘대로 기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다 보니 그런 것도 있지만, 학당의 문화는 너무 자유롭습니다. 그간에 주간 업무회의를 해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고, 회의록이나 보고서도 거의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직장생활에서 상사의 가장 큰 재미라는 결재를 하는 맛이 없긴 합니다.
이건 상시 근무자가 2인 정도라서 굳이 회의할 것들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많을 때는 상근 직원이 4명 정도 되기도 했지만, 모든 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화 하니까 사람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학당의 근간인 리더들이 50명 가까이 파트너로 연결돼 있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이건 그간에 카톡방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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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의 요다와 마플
정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이거나 이미 은퇴생활을 하시는 분들인데, 정년 이후의 삶은 늘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전에 <공부하는 주부들>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공주들'입니다. 이제, '공할족'들이 많습니다. '공부하는 할머니'들입니다. UN이 정한 청년은 65세까지라고 합니다. 책 제목에 할머니라고 이름 붙였지만, 이전 시대의 그 '꼬부랑 할머니'가 아닙니다.
지금 시대야말로 현자들이 빛을 발하는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요즘의 50-60대는 자식들 뒷바라지로 허리가 휘는 세대이기도 하지만, 늘어난 자산에 자신을 가꾸는 첫 세대이기도 합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이기도 하구요. 요다와 마플이 필요합니다. 영화나 소설 속 인물에만 그칠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당에는 이런 예비 요다와 예비 마플들이 넘쳐납니다. (전체 보기)
작은 마케팅 클릭닉 (현) 대표의 <창업자의 습관> 줌 강연회
현대차 마케팅 (전) 임원의 이야기 <반전의 품격> 줌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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